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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0 (11:50) from 61.73.48.94' of 61.73.48.94' Article Number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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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편집 20년의 고백

'출판편집 20년’의 고백


정은숙씨 ‘편집자 분투기’펴내...실무체험담아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현명한 편집자는 작가를 노여워하게 만들지 않을 줄 아는 사람이다. …편집자는(작가의) 창작의 산고에 대해 깊이 통찰하고, 실제 업무의 파트너로서, 정신적 파트너로 거듭 나야 할 것이다.”


국내 출판편집 분야에서 잔뼈가 굵어 지금은 ‘대표선수’로 꼽히는 정은숙(42·마음산책 대표·시인)씨가 자신의 출판경력 20년을 정리한 ‘편집자 분투기’(바다출판사)를 펴냈다. ‘분투기’라는 책 제목이 말해주듯, 척박했던, 그리고 지금도 힘겨운 국내 출판계에서, “편집자는 책을 만들어 세상의 일부를 만들어 나간다”는 사명감 하나로 현장을 지켜온 한 편집자의 20년간 고민이 담긴 고백서이자 생생한 ‘편집교과서’다.


정씨는 1985년 홍성사에서 출판계에 발을 담근 뒤 고려원과 삼성출판사를 거쳐 세계사 편집장, 열림원 주간 등 2000년 8월 ‘마음산책’을 차리기 전까지 국내 굵직굵직한 출판사에서 명성을 날렸다. 1992년엔 ‘작가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해 그동안 두 권의 시집을 내기도 했다.


정씨는 “출판계의 경험을 통해 내가 갖게된 신념 중 하나는 나의 출판 경험을 후배들과 공유하겠다는 약속이었다”고 책을 낸 이유를 밝힌다.


출판편집자 어떻게 경력을 쌓아가야 하고 그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정씨는 이 실제적인 질문에 대해 먼저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첫째, 자신을 신뢰하는 저자를 적어도 수명 이상 확보하라. 둘째, 편집기획은 협업인 만큼 자신과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편집자를 확보하라. 또 자신의 출판작업에 대해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 것, 자신에게 맞는 출판사를 찾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개발해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이 책은 기획에서 홍보에 이르는 출판편집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를 담고 있어 출판계 입문을 꿈꾸는 젊은이는 물론 젊은 출판인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만한다. 정씨는 책에 대해 “실무 테크닉보다는 정신적인 출판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이 책이 인문학적 출판에 대한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2004.9.8 문화일보 엄주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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