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작가님의 산문집 『세상에 예쁜 것』에서

'작가가 되고 싶은 어린이에게' 보내는 답신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이 초등학생 김호중 어린이가 한 질문에 대한 답신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굉장히 사적인 질문인데 답을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가야금을 연주하시는 황병기 선생님이 쓰신 『오동 천년, 탄금 60년』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여기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큰딸은 엄마의 영향을 받았는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모교에서 국문과 강사도 지냈지만 집안일을 하는 게 가장 좋다며

전업주부로 산다. 큰딸에게서 얻은 외손자 김호중은 초등학교 6학년인데

자기가 쓴 소설, 시, 수필을 모아 책을 내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 다음에는 이 '소설 쓰는 초등학생 손자'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황병기 선생님 부인 되시는 분은 한말숙 소설가이십니다.

아무튼 이 글의 외손자 김호중이라는 아이가

박완서 작가님 글에 나오는 아이와 어쩐지 너무 비슷합니다.

둘은 동일인물인가요?

 

황병기 선생님 글은 2007년에서 2008년 사이에 쓰신 것이고,

박완서 선생님 글은 2007년에 쓰신 글이라고 나오네요.

최근 읽었던 두 책에서 같은 이름의 어린이가 연달아 나오니 신기해서..

혹 아시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