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라 벨릴  Samira Bellil

1972년 알제리에서 태어났다.

벨기에의 양부모에게 양육되다가 다섯 살 때 친부모를 따라 프랑스로 건너갔다.

장식미술 직업학교를 중퇴하고 단체관광 가이드, 레저센터 진행요원 등의 직업을 거쳤다.

사미라 벨릴은 수차례의 강간으로 인한 후유증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여성이다.

사미라는 1987년, 열네 살 되던 해 처음으로 동네 불량배들에게 윤간당했고,

같은 해 그들 중 한 명에게 또 한번 강간당했다.

동네 패거리들의 협박, 주변의 시선과 나쁜 소문들,

알제리에서 프랑스로 이민 온 마그렙 출신인 아버지와의 갈등에 시달리던 사미라는

집을 나와 보호원 생활을 하는 가운데 마약에 손대기 시작했고,

잦은 간질발작을 일으키며 피폐한 나날을 보냈다.

1990년(17세) 바캉스를 떠났던 알제리 해변에서 또 한번 윤간당하는 불운을 겪은 사미라는

가출과 노숙, 동거생활로 이어지는 방황을 겪던 중 자살 기도를 했다.

1997년(24세) 심리상담사 파니를 만나게 된 사미라는

비로소 억눌렸던 고통을 표현하고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2000년(27세) 피해자 구제기관을 상대로 재판에 승소하여 용기를 얻었다.

2002년, 스물아홉 살이 되던 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소녀들에게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나는 인생을 믿는다』를 쓰게 되었다.

2004년, 서른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마음산책 저서  『나는 인생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