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

엄마에게서 더 이상 양말을 구입하지 말라고 경고받은, 우울할 때마다 양말 사기를 즐기는 소설가.

화장품 뚜껑 닫는 걸 늘 잊어버리고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나서도 등장인물의 이름을 다 까먹어버리지만

하루를 살면서 무언가 흥미로운 풍경이나 사람들을 보면 그것이 주었던 아주 먼지 같은 사소한 기미들도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소설 쓰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고 언제나 한계를 시험당하는 기분이라

괴로워하면서도 쓰고 싶은 이야기들을 사탕처럼 마음속에 굴려가며 이것이 있는 한 나는 언제나

괜찮으리라 생각한다. 어떻게 괜찮은지는 알 수 없지만 무턱대고 괜찮으리라고.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2014), 『너무 한낮의 연애』(2016),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2018)

세 권의 책을 내고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현대문학상 등을 받았다.

  


 

마음산책 저서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