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1939년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 마을에서 태어났다. 광주일고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했다.

오지벽촌에서 유일하게 ‘광주 유학생’이었던 그는 마을의 자랑거리였다.

그러나 법학을 공부하여 출세해주기를 기대한 마을사람들의 뜻과는 달리

일찍이 문학의 세계에 빠진 그는 독문학과에 진학했다.

그가 문학의 길로 나서게 된 이유 중에는 요절한 맏형의 존재가 있다.

맏형의 일기장이나 책의 행간에 적어놓은 단상들은 그의 문학적 상상력에 영향을 미쳤다.

1965년 〈사상계〉 신인상에 「퇴원」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후로 전업작가로서 수많은 작품들을 펴냈다.

장편소설로는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 『이제 우리들의 잔을』

『조율사』『당신들의 천국』『춤추는 사제』 『낮은 데로 임하소서』

『제3의 현장』 『자유의 문』 『인간인』 『흰옷』 『축제』가 있고

중단편집으로는 『별을 보여드립니다』『병신과 머저리』『가면의 꿈』

『예언자』『눈길』『시간의 문』『소문의 벽』『이어도』『숨은 손가락』『벌레 이야기』가 있다.

연작소설집으로 『자서전들 쓰십시다』『서편제』『가위 밑 그림의 음화와 양화』가 있다.

그의 문학세계는 그 자체가 ‘서구 소설 장르의 한국적 갱신의 과정’이라고 일컬어진다.

현실을 관념적으로 해석하는가 하면 언어의 진실과 말의 자유,

그리고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탐구하기도 하고

또한 지식인의 역할과 현대 산업사회의 문제를 형상화하기도 했다.

토속적인 ‘한’을 담은 문제작 『서편제〉는 영화화되어 많은 대중들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 의 작품 중 일부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일본 등에서 번역출간되어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동인문학상〉〈대한민국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이산문학상〉〈중앙문예대상〉〈대산문학상〉〈21세기문학상〉〈인촌상〉〈금관문화훈장〉등을 수상했다.

한국문학사에 굵직한 작품을 남겨온 작가는 2008년 타계했다.
 

마음산책 저서 『야윈 젖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