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창문으로 아침 볕이 갓 넘어올 때 첫 숨을 쉬었다. 겨울이었다.

내 이름은 지나가던 어느 작명가가 지었다 한다.

이름을 한지에 써놓고는 장차 시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던가.

그 이야기를 서른이 넘어서야 들었다.

이미 나는 이십 대 초반에 시인이 되어 있었다.

운명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았지만 나는 내가 만든다는 생각을 믿는 편이다. 혼자 다니는 것을 싫어한다.

그 여행의 기록을 남기고 나니 여행자로 불리기도 하지만 그저 조금 쓸쓸한 탐미주의자일 뿐이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2년 <현대시세계>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로큰롤 헤븐』 『히말라야시다는 저의 괴로움과 마주한다』 『코끼리 주파수』,

시선집 『염소와 나와 구름의 문장』, 산문집 『이름이 없는 너를 부를 수 없는 나는』 등이 있다.

  
 

마음산책 저서
『아름다움에 병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