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호

1961년 전북 정읍군 좌두에서 태어났다.

그냥 정읍이라고 말하지 않고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좌두’라는 작은 마을 이름을 굳이 명기하는 이유는

흔히 군 단위로 작가의 고향 이름을 두루뭉수리로 넘겨버리는 경우가 마뜩잖기 때문이다.

정읍은 좌두라는 들녘마을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 김제로 나올 때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일뿐더러, 더구나 성장기에는 아득히 먼 남쪽 도시였다.

막막한 지평선을 바라보며 유년기를 보낸 탓인지

남들보다 더 쉽게 외로움을 느끼는 편이다.

김제에서 중학교를 마친 뒤 전주에서 고등학교 유학생활을 하다가

1980년 서울에 발을 들여놓았다.

서울대학교에서 신문학을 전공했지만,

대학시절 민요를 부르며 여기저기 떠도는 생활을 주로 했다.

졸업 후 ‘민요연구회’에 몸을 담았다가 1986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세계일보〉 문화부에서 주로 문학담당 기자로 일했다.

1998년 〈세계의 문학〉에 단편소설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음악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며, 술과 담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편이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왈릴리 고양이나무』 등과,

산문집 『돈키호테를 위한 변명』 『노래, 사랑에 빠진 그대에게』 『꽃에게 길을 묻다』 등이 있다.


마음산책 저서 『키스는 키스 한숨은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