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

1960년에 태어났다.

1988년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 외 몇 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그 후 네 권의 시집 『사랑의 위력으로』『무덤을 맴도는 이유』『따듯한 흙』『생의 빛살』을 출간했으며,

산문집『벼랑에서 살다』 등과, 장편동화집 『햇볕 따듯한 집』과 『동생』 등을 펴냈다.

지금껏 밝은 쪽보다는 어두운 쪽에서 정신을 내주며 살아왔다.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만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영양분을 받아먹으며 살아온 날들로부터

옛날엔 듣지 못했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린다.

등지고 있는 세월은 ‘과거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어느 만큼은 홀가분하다.

그 홀가분함이 성숙함인 것도 같다.


마음산책 저서 『벼랑에서 살다』 『조용한 열정』